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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세월호 진실은 인양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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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전대책 점검회의' 모두 발언 통해 세월호 참사 강조

서울시청 유리 벽 정면에 세로 6.4m, 가로 4.5m 크기의 노란 리본 스티커 붙어 있다. 리본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 이름이, 실종자 9명의 이름은 굵은 글씨로 쓰여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어느 사건이든 진실이 은폐되고 증거가 은닉된다면 더 큰 참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안전대책 점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세월호는 아직도 어둡고 캄캄하고 추운 바닷속 깊은 곳에 침몰해 있다"며 "세월호를 알아야 세월호의 과오와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월호는, 그 진실은 인양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좋은 국가, 좋은 사회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존엄을 지켜주는, 가장 먼저 생각해주는, 그래서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귀하게 보호하고 보장하는 그런 국가 그런 사회가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권력의 최종 목표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맞춰져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는 데 쓰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시장은 이어 "그동안 서울시는 도로함몰, 공사장 붕괴, 메르스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시정역량을 집중해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시스템 개선 등을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이 걸린 문제만큼은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원칙으로, 정보공개와 투명성이 최고의 특효약이라는 신념으로, 의심이 확진보다 더 안전한, 1퍼센트의 가능성은 안전에 관한한 100퍼센트라는 이런 믿음으로, 천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끝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고 약속하고 행동에 옮기는 일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자리와 위치에서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 시작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전점검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행정 1·2부시장, 정무부시장, 전 실·본부·국장, 지하철 양 공사 사장 등 시 간부 40여 명이 참석했다.

점검회의에서는 지하철.공사장 안전관리,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관리, 테러 위기 관리 등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보다 내실 있는 검토와 논의를 위해 안전 분야 외부 전문가들과의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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