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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고픈' 환각…최음제 '러시' 마약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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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등에서 환각제로 사용돼온 일명 '러시'(알킬니트라이트)의 3개 성분이 마약류로 공식 지정된다. (사진=스마트이미지/자료사진)

 

나이트클럽 등에서 환각제로 사용돼온 일명 '러시'(알킬니트라이트)의 3개 성분이 마약류로 공식 지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소부틸 나이트리트(Isobutyl nitrite), 이소아밀 나이트리트(Isoamyl nitrite), 부틸 나이트리트(Butyl nitrite) 등 알킬 나이트리트의 3개 성분을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러시'는 강한 향을 지닌 노란 빛깔의 물약으로, 이들 성분은 그동안 해외에서 밀반입돼 유흥업소 등에서 여성흥분제나 환각제, 최음제 용도로 쓰여왔다.

지난 2014년 관세청이 적발한 신종 마약류 가운데 38%를 차지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면서, 당국은 지난 2013년말 이들 성분을 임시 마약류로 지정한 바 있다.

식약처가 이들 3개 성분을 실험 쥐에 투여해보니, 균형 유지 등 운동 조절 능력에 장애가 생기거나 학습 능력 및 기억력이 감소하는 등 중추신경계에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알킬 나이트리트 성분을 투여받은 장소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정신적 의존성을 나타냈다.

그동안 사법부는 임시마약류의 경우 신경독성·정신적 의존성 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극적 판결을 해왔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킬 나이트리트를 마약류로 지정·관리하는 한편, 다른 임시마약류를 비롯한 신종 물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Neuroscience Letters' 최근 호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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