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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아든 갈색날개매미충 확산 우려…방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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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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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블루베리 농장 10곳 중 3.5곳서 알덩어리 확인

 

알집 제거 후 소각, 친환경농장은 완충지대 만들어야

과일농사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외래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이 충북지역 블루베리 농장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와 진천·보은군의 블루베리 농장 32곳을 조사한 결과 11곳(34.4%)에서 이 해충이 산란한 알덩어리가 발견됐다.

이 중 2곳에서는 5개 이상의 알덩어리가 무더기로 나왔다.

중국과 인도 등에 분포하던 이 해충은 2010년 국내에 날아들어 블루베리, 포도, 복숭아, 사과나무 등의 수액을 빨아먹어 생육에 지장을 주거나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충북에서는 2012년 진천과 옥천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난해 6개 시·군으로 번진 상태다.

이 해충은 과일나무 햇가지에 주로 알을 낳는다.

부화기인 5월 전에 알덩어리가 붙어있는 나뭇가지를 잘라 불태우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그 뒤 8월까지 2∼3차례 살충제를 뿌려 산란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친환경 농사를 지어 농약 치는 게 어렵다면 농장 외곽에 완충지대를 만든 뒤 산수유, 무궁화 등을 심어두는 것도 효과가 있다.

해충을 농장 밖으로 유인해놓고 그곳에 농약을 치는 방식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안기수 충북도농업기술원 병리곤충팀장은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1.5도 높아 갈색날개매미충이 부화율이 높아지는 등 확산이 우려된다"며 "부화 전 알덩어리를 찾아내 제거하고, 주변 농가와 공동방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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