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충효의 고장 충청이 제대로 서야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다"며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청주 후보자 합동 지원유세에서 정우택(3선·청주상당) 의원을 앞세워 '충청 대망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정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도지사,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3선 중진의원"이라며 "보기 드물게 행정·정치·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높은 경륜의 소유자"라고 운을 뗐다.
그는 "4선이 되면 국회부의장을 할 수 있고, 당 대표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청주 발전을 위해서 어느 것이 더 좋냐"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당 대표"라고 외쳤고, 김 대표는 "여러분의 압도적 큰 표차로 정우택 의원을 4선으로 만들어 저를 대신하는 당 대표로 만들어 보자"고 화답했다.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지자, 그는 "해수부장관과 충북도지사, 3선 의원의 트리플크라운은 저도 못한 일"이라며 "이런 사람은 당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대전 서구 한민시장 지원유세에서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대전은 그 중에서도 중심"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 충청과 대전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체 판세분석 결과를 설명하며 민심 달래기에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공천파동을 거듭 사과하며 "회초리로 때린다는 부모의 심정으로 총선에게 우리에게 표를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새누리당이 밉다고 해서 운동권 정당인 야당에 표를 주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라고 '야당심판론'도 제기했다.
대전 유성구 지원유세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을 겨냥해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중심에는 이 의원이 있다"며 "여야 지도부가 밤을 새서 합의한 법안과 상임위원회에서 합의한 법안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통과시켜 주지 않아 수십만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법사위원장의 오만과 독선을 이제 따끔하게 혼내줘야 할 시간이 됐다"며 "틈만나면 국정에 발목을 잡는 야당 후보는 유성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