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방사포 발사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과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반도를 넘어 다양한 지역에서 육해공 우주를 넘나들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미군 합참의장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2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설에서 "오늘날 전쟁은 ‘초지역적, 다중영역적, 다중기능적'인 양상을 띤다는 점에서 과거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15년 전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을 짤 땐 한반도에 한정됐을 것이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이제는 주변 지역이 모두 연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북한과의 무력충돌을 생각하면 재래식 무기 능력 뿐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이버 공격, 우주 공격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던포드 의장은 "다중영역은 바다, 우주, 사이버, 해저를 포함한다는 것이고, 초지역적이란 개념은 북한과의 전쟁에 태평양사령부, 북부사령부, 전략사령부, 사이버사령부가 동원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의 무력충돌은 모두 이런 양상을 띨 것이며, 정보와 사이버, 우주 영역의 발달,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이 전쟁의 성격을 훨씬 역동적이고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미군의 지휘통제 체계는 이런 성격의 전쟁에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방장관이 새로운 전쟁의 양상을 감안해 적시에 결정을 내리고, 실시간으로 군 자산을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그러나 "미군은 이런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자신하며,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혁신적인 개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던포드 의장은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러시아를 꼽고 그 다음으로 중국, 이란, 북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들을 꼽았다.
북한의 경우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