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조심스럽게" 이뤄지는게 적절하다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전망 리스크를 점점 더 키우고 있다"며 "경제와 금융 시장의 상황이 지난해 말 보다 덜 호의적"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과 수출은 달러 강세의 여파로 부진하다며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은 혼조 양상"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의 주요 지표인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로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을 감안할 때 일각에서 제기했던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옐런이 '비둘기파'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멈추고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97.72포인트(0.56%) 오른 1만763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6포인트(0.88%) 상승한 2055.01, 나스닥지수는 79.83포인트(1.67%) 오른 4846.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