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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후보 키워드…'통닭배달'부터 '한나라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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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3.73대 1, 평균 53.1세·13.3억, 재산1위 김병관, 세금 1위 안철수, 전과 10범

(사진=자료사진)

 

4.13 20대 총선의 지역구 경쟁률이 3.73대 1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6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253개 지역구에 94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남성 후보는 844명, 여성 후보는 100명이 등록했다. 여성 비율은 10.6%다.

총선 경쟁률은 17대 4.84대 1, 18대 4.57대 1, 19대 3.76대 1에서 20대 총선 3.73대 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참가 정당은 모두 25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대는 17개, 19대는 19개였다. 투표기호는 1번이 새누리당, 2번은 더불어민주당, 3번 국민의당, 4번 정의당, 5번 기독자유당, 6번 민주당 등으로 결정됐다.

정당별 후보는 새누리당 248명, 더불어민주당 235명, 국민의당 173명, 민중연합당 56명, 정의당 53명 등이며 무소속 후보는 137명이다.

19대 54석에서 47석으로 줄어든 비례대표 후보는 158명으로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기호 1번 새누리당, 21번 한나라당…친(親)반기문 정당들 출사표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낸 25개 정당 중 기호 1번은 새누리당이 차지했고 7번부터 가나다 순으로 배정된 비례대표 마지막 기호인 21번은 새누리당의 옛 이름으로 가져간 군소정당 한나라당이었다.

친반평화통일당, 친반통합, 친반통일당 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정당들도 지역구 후보를 냈다.

◇ 평균 연령 53.1세…최고령 74세, 최연소 25세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3.1세였다. 최고령은 74세로 국민의당 이한준(서울 서초갑) 후보와 무소속 김천식(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였다. 최연소는 25세로 민중연합당 윤미연(서울 동대문을) 후보와 무소속 최선명(부산 해운대을)‧박태원(부산 사하갑)‧우민지(경남 양산을) 후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서울 종로로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10대 1을 기록했고 경남 통영·고성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만이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 평균 재산액 13.3억…1위 김병관, 최하위 진선미 후보

20대 총선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액은 총 1조9천709억원으로 평균 13억3100만원이었다.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16명(1.7%), 50억∼100억원은 27명(2.9%), 10억∼50억원 299명(31.7%), 5억∼10억원 202명(21.4%), 1억∼5억원 279명(29.6%), 1억원 미만 121명(12.8%) 등이었다.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후보는 10명, 재산보다 부채가 더 많다고 신고한 후보는 37명이었다.

재산 신고액 1위는 웹젠 이사회 의장인 더민주 김병관 후보로 2637억7300만원이었고 2위는 안랩 대주주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1629억2000만원), 3위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1551억700만원) 의원, 4위 무소속 조진형 전 의원(840억100만원),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550억8천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부채가 많은 후보는 더민주 진선미 의원으로 재산이 –14억1800만원이었다.

부동산 부자로는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266억3600만원, 김세연 의원은 217억2300만원이었고 야당에서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 50억6800만원, 더민주로 이적한 진영 의원이 50억1800만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 19명 세금 납부 ‘0’원…안철수 207억 최다 세금 납부

최근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는 19명(2.0%)였다. 무소속 5명, 민중연합당 5명, 노동당 3명,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각 1명, 나머지 명은 기타 정당 소속이었다.

이들 중 재산신고액이 1억원 이상인 후보는 무소속 김대한(서울 종로·3억원), 더민주 오중기 (경북 포항시북구·1억4700만원) 후보 등 2명이었다.

최근 5년간 체납액수가 1000만원 이상인 후보는 총 19명으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약 1400만원의 체납액이 있었다.

반면 최근 5년간 세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후보는 현역의원 중 재산순위 1위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서울 노원병)로 총 207억600만원을 납부했다. 세금납부액 2위는 전체 후보 중 재산신고액 1위인 웹젠 이사회 의장 더민주 김병관(경기 성남분당) 후보로, 납부액은 총 111억5600억원이었다.

◇ 정치인 53.5% 절반 넘어, 다음은 변호사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국회의원 193명을 비롯해 모두 505명으로 53.5%를 기록했다. 19대 총선보다 2.1%p가 오히려 늘었다.

이어 변호사(77명), 교육자(51명), 회사원(18명), 약사·의사(14명), 건설업(12명), 농·축산업(11명), 상업(11명) 등 순이었다.

최다 선거 출마 경력자는 무소속 강도석(광주 동남갑) 후보로 이번이 17번째였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재학 이상이 472명(50%), 대졸이 379명(40.1%), 고졸 이하 25명(2.7%)였다. 새누리당 명욱재(전남 해남완도진도)‧신재봉(전남 완주진안무주장수), 무소속 안생준(인천 서갑)‧이영(광주 북을) 등 후보 4명은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었다,

◇ 10명 중 4명 전과자…최다 전과 10범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 383명으로 전체의 40.6%였다. 18대 총선의 15.3%, 19대 총선의 20%보다 급증했다.

초범이 204명, 재범이 103명, 3범이 45명이었고 4범 15명, 5범 9명, 6범 4명이었다. 특히 전과 8범과 9범, 10범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99명, 새누리당 80명, 국민의당 67명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9명으로 최다였고, 서울은 8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 수성갑에서 대결하는 새누리당 김문수‧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각각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 대통령긴급조치 9호와 국가보안법 위반 등 학생운동이나 민주화 운동으로 나란히 명예로운 전과 기록을 남겼다.

무소속 이해찬(세종‧민청학련 사건)‧이재오(서울 은평을‧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의원 등도 민주화 운동으로 옥살이를 했다.

◇ 병역 면제 男 후보 16.9%

남성 후보 844명 중 병역이 면제된 후보는 143명으로 16.9%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더민주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의당 33명, 새누리당 25명, 정의당 9명 등의 순이었다. 무소속은 17명이었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옥살이가 병역면제 사유가 많았다.

더민주 김부겸(대구 수성갑)·김성주(전북 전주병)·민병두(서울 동대문을)·박홍근(서울 중랑을)·송영길(인천 계양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유기홍(서울 관악갑)·윤호중(경기 구리)·이인영(서울 구로갑), 무소속 이해찬(세종시) 후보 등이다.

새누리당에서도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태근(서울 성북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후보 등이 민주화운동 관련 수형(受刑)으로 면제됐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경남 김해을)는 신장‧체중 과다가 면제 사유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공천장을 받지 못할 뻔 했던 새누리당 진박(眞朴) 추경호 후보(대구 달성)는 폐결핵으로 면제됐다.

징병검사를 계속 연기 또는 기피하거나 장기대기하던 중 '고령', '행방불명', '생계곤란' 등을 이유로 소집이 면제된 후보로는 새누리당 강창규(인천 부평을), 더민주 김기운(경남 창원의창)·백재현(경기 광명갑)·이우현(경기 용인병)·심재권(서울 강동을)·허종식(인천 남구갑), 국민의당 구희승(전남 순천)·김철(마포을)·홍성덕(서대문을), 무소속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후보 등이 있다.

새누리당 신동우(강동갑)‧이강후(강원 원주을)·이현재(경기 하남), 더민주 한범덕(충북 청주상당) 후보는 '무종'(재검 대상) 판정 끝에 소집면제됐다.

◇ 통닭배달부터 피아노조율사까지…2명의 최경환

특이한 직업으로는 무소속 박경민(부산 사하갑) 후보가 ‘통닭배달’이었고 무소속 이원옥(서울 종로) ‘대리운전기사’, 무소속 장대범(전남 광양·곡성·구례) ‘피아노조율사’, 녹색당 김영준(서울 서대문갑) ‘인디밴드’, 민중연합당 강새별(수원정) ‘취업준비생’, 민중연합당 박승하(수원을) ‘청소년 공부방 시간제 교사’, 박승억(포항 남을) ‘플랜트건설노동자’ 등의 직업이 눈길을 끌었다.

동명이인 후보자는 모두 15건(30명)이나 됐다. 최경환(새누리당 경북 경산, 국민의당 광주 북을), 권은희(무소속 대구 북갑, 국민의당 광주 광산을), 김종훈(새누리당 서울 강남을, 무소속 울산 동구), 이상민(더민주 대전 유성을, 국민의당 경기 안성), 이우현(새누리당 용인갑, 더민주 용인병) 등은 현역의원과 이름이 같았다.

등록한 후보자들은 오는 31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13일동안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된다.

재외선거인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6일간 실시되며, 본 투표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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