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청식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철저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자멸만을 부를 것이라는 대북 경고와, 정치권은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안보를 생각해야 한다는 비판도 내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경기 북부지역은 북한과 인접한 지정학적 특수성과 한강을 경계로 생활권역이 나뉘어 있어 안보와 안전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북부 경찰 여러분은 북한의 도발과 테러로부터 국민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 모두의 안보의지를 하나로 모아서, 북한이 더 이상의 무모한 도발은 고립과 자멸만을 불러온다는 것을 반드시 깨닫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 도발이 언제 감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군부대가 인접한 경기북부 접경 지역은 안보적인 특수성이 있고,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개청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관련법령 개정을 거쳐 기존 경기지방경찰청 산하 2청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 격상했다.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파주시, 연천시 등 접경지역과 인근 동두천시·포천시·양주시 등 10개 경기북부 시·군을 관할한다.
대북 관련 안보·치안 상황을 챙길 예정이어서 다른 지방경찰청과 차별성을 갖게 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개청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신명 경찰청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