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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절한 슈틸리케, 한국 축구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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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히 축구대표팀에 국한되지 않은 한국 축구 전반에 두루 신경쓰는 광폭행보를 보여주고 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 비록 지도자로서 경력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별’이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한국에서는 철저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롯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만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대표팀에만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지 않았다. 당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자녀가 모두 성장한 만큼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와서 유소년 축구와 여자 축구 등 한국 축구의 전반에 대해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슈틸리케 감독의 적극적인 의지를 소개했다.

그런 면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완벽한 언행일치(言行一致)를 보여주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 기간을 제외하고 초등리그부터 대학리그까지 아마추어 대회는 물론, 프로축구 올스타전, 자선축구경기 등 다양한 축구 관련 행사에 얼굴을 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의 낮은 행보는 2016년 첫 번째 A매치를 앞두고도 계속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6년 첫 번째 A매치를 맞아 소집훈련 첫 날의 '오픈 드레이닝 데이'를 찾은 축구팬과도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안산이 시민구단 창단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요…”

레바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앞두고 21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안산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K리그 챌린지에서 경기하는 안산 무궁화 FC의 연고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안산에서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데 무궁화FC가 충남 아산으로 연고 이전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안산시에서 새로운 시민구단을 창단하려고 한다는데 지난해 K리그 올스타전에 보여준 열기라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산시민들이 A매치에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깜짝 발언이다. A매치를 앞둔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2부리그 클럽과 또 창단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언급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를 살펴본다면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올스타전에 초청돼 방문했던 안산에 좋은 기억을 가진 듯했다. 당시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은 많은 축구팬의 열기가 24일 열릴 레바논과 경기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를 위해 안산의 시민구단 창단 분위기를 언급했다. 대표팀의 첫 소집훈련을 찾은 축구팬과 만나는 '오픈 트레이닝 데이'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번 발언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 번 한국 축구 전반에 두루 관심을 가진 축구대표팀 감독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었다. 그리고 축구대표팀의 2016년 첫 번째 A매치가 안산에서 열린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렸다. 부가적으로는 시민구단을 창단하려는 안산시도 확실한 홍보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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