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오늘 2차 컷오프 발표…'친노·운동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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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서 하루 늦춰...'출처 불명' 명단 나돌고 의원들 초긴장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0일 3선 이상의 50%, 초·재선의 30%를 정밀심사해 결정한 2차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하위 20% 컷오프가 발표된 바 있지만 이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회 시스템 공천에 의한 것이어서, 사실상 '김종인호'의 첫 물갈이인 이번 2차 컷오프 대상자에 야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9일 2차 컷오프 대상자를 간접적으로 밝힐 예정이었지만 경선지역 18곳만 발표하고 컷오프 관련 발표는 미뤘다.

홍 위원장은 이날 10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저녁까지 3선 의원들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다.

당초 9일로 예상됐던 2차 컷오프 대상자 발표가 미뤄진 이유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 내외에서 친노패권주의와 낡은 진보그룹 청산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가운데, 이를 상징할 수 있는 의원을 포함한 명단을 한꺼번에 발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더민주 관계자는 "초재선 의원에 대한 정밀심사는 끝났는데 먼저 발표하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나온 명단이 국민에게 혁신 의지를 전달하기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인적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승리하는 선거'를 주장해온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막상 컷오프 의원들의 대체후보감을 찾지 못해 딜레마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

본선 경쟁력을중요한 잣대로 제시한 김 대표가 대안 없이 현역을 내쳤을 경우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선지역으로 발표돼 2차 컷오프의 칼날을 피한 의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쟁 후보가 있는 초재선 의원들 중 이날 낙점을 받지 못한 의원 19명(심재권, 윤후덕, 이목희, 이윤석, 이춘석, 정청래, 강동원, 김민기, 남인순, 도종환, 박혜자, 신정훈, 이원욱, 장하나, 진선미, 진성준, 최동익, 홍익표)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보좌관들을 통해 컷오프 관련 동향을 알아오라고 주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2차 컷오프 예상자를 담은 살생부가 메신저를 통해 돌기도 했다.

친노·운동권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나 경선지역으로 정해진 지역의 인접지역 의원들은 '혹시나'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갑.을 등 옆 지역구가 확정됐다면 자신의 지역구는 현역이 컷오프 되는 지역구여서 발표가 연기됐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직접 탈락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경선 지역을 발표하면서 경선 명단에서 빠진 현역이 공천 대상자로 분류되게 하는 간접 공개 방식을 채택했다.

2차 컷오프는 10명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재선 의원은 "친노나 운동권 의원들을 자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특정 세력을 겨냥한 공천배제를 하게 되면 반발이 심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선거에 이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 결과가 좋지 않으면 책임론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2차 컷오프의 폭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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