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포스터(사진=CJ E&M 제공)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종영을 앞두고 시끌시끌하다. 남자주인공 출연분량 축소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제작진은 원작 웹툰 작가에게 사과하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높은 인기를 얻다가 막판 개연성 없는 전개로 비난받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전철을 밟는 모양새다.
'치인트' 제작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있었던 웹툰 '치인트' 원작자인 순끼 작가님이 드라마 '치인트' 에 대해 올린 글과 관련해 원작자를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에만 너무 함몰된 나머지 원작자에게 중반 이후부터 대본을 공유해야 하는 부분을 놓쳤다"면서 "특히 중요한 엔딩 지점에 대해서는 촬영에 임박해서야 대본을 공유했던 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치인트'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해선 이윤정 PD가 이미 개인적으로 순끼 작가님께 사과를 드렸고 작가님이 이를 수용해 주셨다"고도 밝혔다.
또한 남은 방송 분량에 대해선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 22일 완성된 것이라며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했으니 편견 없이 봐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치인트'는 2010년부터 연재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 '하트투하트' 등을 연출한 이윤정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였고, 방송 초반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으며 단숨에 인기 드라마로 떠올랐다.
하지만, 중반 이후 남자주인공 유정(박해진)의 출연 분량이 급감하는 등 드라마 전개가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특히 원작자 순끼가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제작진이) 제게는 연락 한 통도 없었고 저는 드라마가 어떤 내용으로 제작되는지 알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치인트'는 단 1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논란 속 종영하게 된 드라마 '치인트'가 어떠한 결말을 그려냈을지 이목이 쏠린다. 1일 밤 11시 최종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