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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부터 1일 아침까지 이어진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 경찰은 거리 시위에서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경찰특공대를 전격 투입했다고 밝혔다.
1일 새벽 4시 20분쯤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던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 버스로 올라가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로 인질 사건이나 테러 사건에 투입돼 온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 100여명이 전격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위로 올라간 시위대를 끌어내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경찰특공대 전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특공대가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것은 노무현 정부때인 지난 2005년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 장기 농성장 등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졌다.
특히 이번 시위는 그 규모 등에서는 최근 가장 많은 수였다고는 하지만 시위 과정이나 내용에서 쇠파이프나화염병 등이 등장하는 폭력시위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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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같이 특공대를 전격 투입한데는 시위규모가 횟수를 더할수록 커지고 있고, 청와대 등 정권의 심장부를 향하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특수상황도 폭력시위로도 볼 수 없는 시점에서 경찰의 이같은 움직임을 놓고 ''과잉대응''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던 시위대 2만여 명은 1일 아침에야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밀려난 시위대는 이날 아침까지 서울 시청 광장 앞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 병력에 대부분 해산됐다.
경찰은 어젯밤과 오늘 아침까지의 시위에서 모두 228명의 시위대가 연행됐다고 밝혔다.
1일 오후에도 시민단체와 대학생단체들이 종로 보신각 일대와 서울역 광장에서 미 쇠고기 수입 규탄 집회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광우병국민대책위 관계자는 1일 저녁에도 전국적으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