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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연맹 월급 상납 의혹, 이사급 줄줄이 檢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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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사 주변에 "내 월급도 떼었다"고 밝혀, 확인 요청에 "사실무근" 부인

(사진=자료사진)

 

구속된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가 연맹 고위간부와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 등으로부터 월급의 절반을 상납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선수선발 과정에서 뒷돈 뿐 아니라 급여까지 상납받았다는 것이다.

수영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구속된 수영연맹 전무 정모씨가 월급을 상납받았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영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맹 이사 A씨는 주변에 "정씨가 월급의 절반 가량을 달라고 해서 준 적이 있다“며 ”터질 게 터졌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26일 A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A씨는 정씨와 친구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정씨로부터 직접 월급 절반을 상납하라고 요구받은 적이 있는지, 실제로 상납이 이뤄졌는지 등 사실관계를 집중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씨와 친구 사이인데다 이사인 A씨가 월급을 상납한 것이 사실이라면 일선의 감독이나 코치들도 상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전 국가대표 감독으로 박태환 선수의 스승 노민상 이사도 정씨에게 수년 동안 급여 등 억대의 돈을 상납한 정황이 드러나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국가대표 선발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정 전무를 구속하고 수영연맹 국가대표 선발비리 전반을 수사 중이다.

정씨는 현금 뿐 아니라 고급자동차와 수입 명품 지갑 등 연맹 안팎에서 전방위적으로 상납을 받으며 호화생활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난 상태이다.

검찰은 정씨가 적어도 3명 이상의 연맹 임원들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가 선수 선발 청탁 뿐 아니라 상납을 통해 챙긴 금품이 적지 않은 액수일 것으로 보고 정씨 혼자 착복했는지 아니면 윗선에 다시 일부를 상납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또 수영연맹이 2010년~2013년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적발된 문화체육관광부 특별감사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당시 경영·다이빙·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수구 등 4개 세부 종목 가운데 다이빙과 싱크로대표 선발전을 생략하고 해당종목위원회 추천과 경기력향상위원회 심의로만 뽑았던 부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당시 경기력향상위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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