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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나성용, 2016년 삼성 새 얼굴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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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지난해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5연패는 달성했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주축 투수 세 명이 뛰지 못했다. 결국 두산에 정상을 내줬다. 이후 임창용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며 방출됐다.

또 구단 운영이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면서 지갑도 홀쭉(?)해졌다. 먼저 FA 박석민을 NC(4년 최대 95억원)에 뺏겼다. 삼성이 정상급 내부 FA를 놓치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48홈런을 친 야마이코 나바로와 재계약도 실패했다. 물론 재계약을 포기한 표면적인 이유는 '불성실'이었다.

이처럼 여기저기 구멍이 뚫렸다.

결국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은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다. 최근 박해민과 구자욱을 길러내 주전급으로 활용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새 얼굴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투수로는 정인욱이 눈에 띈다. 정인욱은 흔히 말하는 만년 유망주였다. 데뷔 시절부터 140km 후반대 빠른 공을 뿌리며 잠재력을 인정 받았지만, 아직 기량을 꽃 피우지 못했다. 2011년 31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것의 최고 성적.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1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8.28에 그쳤다. 다만 시즌 막판 선발로 나서 2승을 챙겼고, 한국시리즈에서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각오도 남다르다. 일단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 회복에 나섰다. 또 등번호도 진갑용이 쓰던 20번으로 바꿨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일 호투하고 있다. 10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막았고, 15일 SK와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차우찬의 마무리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삼성은 정인욱의 호투는 반갑기만 하다.

대선배 이승엽의 배팅을 지켜보고 있는 나성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자 쪽에서는 나성용(28)이 기대를 받고 있다. 2011년 한화에 입단한 나성용은 군복무를 마친 지난해 LG에서 뛰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수비 활용도 때문에 기록은 40경기 3홈런이 고작이었지만, 거포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삼성이 나성용을 데려온 이유다.

무엇보다 삼성은 왼손 거포들이 많다. 4번 타자 최형우를 비롯해 이승엽, 채태인, 구자욱 등 모두 좌타자다. 오른손 거포였던 박석민과 나바로마저 빠진 상황이라 오른손 거포가 필요하다.

나성용도 본격적인 자리 찾기에 나섰다. 김한수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폼 교정에 들어갔고, 15일 SK와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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