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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 차로 치고 가짜 연락처 준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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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시간 이후 쓰러진 피해자, 뇌수술 받았지만 숨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보행 중이던 지체장애인을 트럭으로 친 뒤 가짜 이름과 연락처를 주고 달아난 혐의로 30대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박모(37)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7분쯤 구리시 아차산로의 한 길가에서 A(67)씨를 자신의 화물차량으로 추돌한 뒤 가짜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체장애 2급인 A씨는 사고 당시 큰 외상이 없어 박씨에게 이름과 연락처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을 가지 않고 장애인지원복지센터로 갔다.

사고 2시간 뒤쯤 A씨는 복지센터 직원에게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을 알리며 갑자기 쓰러졌다. 뇌출혈을 일으킨 A씨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9일 숨졌다.

A씨의 유족은 뒤늦게 박씨가 알려준 연락처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피해자의 동선과 사고 전 10일 동안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한 구간에서만 평소보다 약 5분이 지연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차량에 특정 자동차부품회사 상호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한 뒤 탐문수사 끝에 지난 3일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정말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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