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50대 여성이 10년 사이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253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5년(143만2천명)에 비해선 110만5천명이 늘어난 규모다.
50대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했다.
2007∼2008년엔 전년대비 6%대 성장을 보였고 2010년에는 7.2% 늘어난 뒤 증가 폭이 둔화하긴 했으나 2011∼2014년에도 5∼6%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경제활동참가율도 상승했다.
2005년 경제활동참가율이 54.3%였지만 작년에는 63.2%로 8.9%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현장에 뛰어든 60대 이상 여성 경제활동인구도 늘었다.
60대 이상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05년 104만명에서 지난해 158만2천명으로 54만2천명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60대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도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14년, 2015년에 전년대비 각각 7.0%, 5.3% 증가해 여성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05년 28.1%에 그친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30.0%로 상승했다.
반면 10년 사이 30대는 227만명에서 220만명, 20대는 236만2천명에서 207만7천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40대는 260만5천명에서 282만4천명으로 21만9천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50∼60대 여성의 경제활동인구가 부쩍 늘어난 것은 해당 연령대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그간 자녀를 뒷바라지하느라 준비를 하지 못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터로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금리가 떨어지며 자산 가치는 떨어지는데 평균 수명은 길어지면서 베이비부머들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