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순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임무 수행 중인 해군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을 찾아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3차례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 우리 이지스함이 최초로 탐지해 그 능력과 태세를 입증한 바 있다"며 정신 무장과 완벽한 임무 수행을 장병들에게 주문했다.
한 장관은 "이번에도 가장 먼저 포착하고, 실시간 전파·공유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감시 태세와 '즉응태세'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보위하는 '방패'로서 역할을 든든히 하라"면서 "설 연휴에도 영해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군 이지스 구축함은 360도 전 방향과 수백 km까지 미사일 탐지가 가능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 항적 및 추진체 낙하를 추적하게 된다.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응한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JSA 경비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양국군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5m가량 떨어진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올렛 초소를 찾아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다.
이 의장은 이 곳에서 "한미 장병들이 동맹의 끈끈한 전우애로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마음 든든하다"며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JSA에서 "이곳을 지키기 위해 많은 선배 장병들의 희생이 있었다. 전 장병들이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이곳을 계속 지키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면서 강력한 대비대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미 양국군 수뇌부가 DMZ 최전방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함께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