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올 시즌을 끝으로 농구 코트를 떠나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NBA 역대 선수 랭킹에서 12위에 올랐다.
ESPN은 6일(한국시간) 소속 NBA 전문가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역대 선수 랭킹에서 11-15위에 오른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ESPN은 NBA 역사를 빛낸 100명의 선수 랭킹 선정을 목표로 90-100위권부터 역순으로 순위를 공개해왔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였던 오스카 로버트슨의 다음 순위인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리 웨스트, 줄리어스 어빙, 모제스 말론이 나란히 13-15위를 차지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007-2008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2개의 NBA 파이널 MVP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통산 18회 올스타, 15회 ALL-NBA 팀 선정, 두 차례 득점왕 등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총 5회 우승을 경험했다.
통산 기록은 평균 25.1점, 5.3리바운드, 4.7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4.9%. 10년 전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퍼부어 윌트 채임벌린의 100득점에 이어 NBA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부문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통산 득점 부문에서는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카림 압둘자바, 칼 말론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년에 데뷔해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한 팀에서 20시즌을 보낸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 밖에 없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나 ESPN 랭킹에서는 역대 톱 10 진입에는 실패했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이름은 11-100위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들보다는 순위가 낮게 선정된 것.
ESPN은 각 선수의 전성기 시절과 전체적인 경력의 가치를 따져 투표를 실시했고 순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