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잭 라빈 (사진/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구단 트위터)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1997년을 끝으로 폐지한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3년 만에 부활시켰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으로 1998년 NBA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빈스 카터를 전세계에 알릴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빈스 카터는 2000년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NBA 사상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로 만들었다. 수준이 다른 덩크를 6개나 선보이며 단숨에 NBA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마이클 조던과 도미니크 윌킨스가 자웅을 겨뤘던 1980년대 대회 이후 가장 눈부셨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NBA 사무국은 지난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된 2015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 도중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글을 남겼다. 이 글은 대회를 지켜보는 NBA 팬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지금 2000년의 슬램덩크 대회와 같은 덩크가 나오고 있다!"
2015년 슬램덩크 챔피언 잭 라빈(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퍼포먼스는 그런 찬사를 받을만 했다. 예년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고 혹평을 받았던 슬램덩크 대회의 부활을 알렸다는 평가도 있었다.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는 '비트윈-더-렉(between-the-legs)' 기술을 겸비한 리버스 덩크, 허리 뒤로 공을 돌려 터뜨린 호쾌한 덩크, 마이클 조던이 출연했던 영화 '스페이스 잼'을 패러디 한 덩크 등 압도적인 점프력과 기술, 예술미로 전세계 NBA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라빈의 팀 동료 앤드류 위긴스는 라빈이 2015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의 덩크를 보고 기절할 뻔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라빈은 대회가 끝난 뒤 "재미있는 사실은 위긴스가 깜짝 놀랐던 그 덩크를 오늘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해 팬들을 더 놀라게 했다.
그 덩크를 볼 기회가 찾아왔다.
NBA 사무국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6 NBA 올스타전의 전야제 행사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슬램덩크 콘테스트에는 잭 라빈을 비롯해 안드레 드러먼드(디트로이트), 아론 고든(올랜도 매직), 윌 바튼(덴버 너겟츠)이 출전한다.
☞2015년 NBA 슬램덩크 챔피언 잭 라빈의 하일라이트 보러가기 (출처:NBA 유투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