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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밋은 왜 커리처럼 장거리슛을 연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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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안드레 에밋 (사진/KBL)

 

미국프로농구(NBA)는 요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 때문에 뜨겁다. 그는 3점슛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화제를 불러모은다. 중앙선 부근에서 던진 5개의 슛이 모두 림을 통과한 장면은 유투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안드레 에밋도 경기 전 스테판 커리와 비슷한 연습을 한다. 코트 중앙선 부근에서 슛을 던진다. 물론, 커리처럼 성공률이 높지는 않다(커리가 올 시즌 3점슛으로 NBA를 정복하기 전까지는 그 성공률을 따져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에밋은 한다.

에밋은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그런 슛은 경기 중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도 멀리서 슛을 던지다 보면 가까이에서 쏘는 슛이 더 쉽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던져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턱대고 하는 것은 없다. 어떤 연습을 해도 목표 의식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도록 만든다.

에밋은 4쿼터 승부처에 강하다. 다양한 기술을 갖췄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시도할 수 있다. 에밋은 이날 양팀 선수 중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그 중 마지막 득점은 종료 4.8초 전에 나왔다. KCC가 68-6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유로스텝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골밑슛을 넣었다.

KCC는 70-67로 이겼고 단독 2위가 됐다. 이제 모비스와의 승차는 0.5경기다.

에밋이 4쿼터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연습이 자신감을 끌어올려준다. 여러가지 상황을 머리 속에 그려보고 연습하는 것이 자신감을 끌어올려주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스텝 돌파에 이은 마무리,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플로터 등은 에밋이 평소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을 통해 익힌 기술들이다. 그 효과가 실전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KBL에 들어와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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