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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 여중생' 현장검증…"저런 사람은 얼굴 공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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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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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람들은 마스크 벗기고 얼굴을 공개해야지!" "야 이 OO들아! 나가 OO!" "저리 꺼져 버려!"

5일 오후 1시, 중학생 딸이 부모의 폭행으로 숨진 뒤 거의 11개월 만에 '미라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경기도 부천의 한 주택 앞.

현장검증을 마친 40대 목사 부부가 차례로 집 밖으로 나오자 여기저기서 고함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둘 다 하늘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눌러써 표정은 확인할 수 없었다. 부부는 '지금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안 하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5시간 동안 이곳에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평온했던 주택가 골목은 150여 명의 주민과 경찰 인력 100여 명이 뒤엉켜 혼잡했다. 현장에는 3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부천 여중생 사망 사건의 피의자 부모(아버지 47살 이 모 씨와 계모 40살 백 모 씨)에 대해 5일 영장실질심사에 이어 현장검증이 이루어진 가운데 누군가 여중생을 애도하며 사건현장에 놓아둔 국화꽃 앞으로 친부 이 모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기 딸의 시신을 방안에 내버려둔 채 평소 어떻게 그렇게 부부가 다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는 탄식도 터져 나왔다.

'열심히 기도하면 막내딸이 다시 살아날 줄 알았다'는 목사 부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웃 주민인 김모(86) 할머니도 장모(76) 할머니에게 집 떠난 아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반미라 상태로 발견된 부천 여중생 사망 사건 현장 집 앞에 여중생을 위로하는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아이고, 나도 애들 셋이 다 가출해서 금반지도 다 팔아먹었어. 그래도 애들을 달랬지. 그랬더니 돌아오더라고"

일부 주민들은 잇따른 엽기적인 사건으로 크게 훼손된 '부천'의 도시이미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목사 부부는 나무 막대 등으로 막내딸을 폭행하는 장면 등을 비교적 담담하게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빠져나간 파란 대문 앞엔 폴리스 라인이 처져 있었고, 그 밑엔 국화 한 송이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주민들은 막내의 끔찍한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을 오빠와 언니를 걱정하고 있었다. 경찰은 오빠에게 심리상담을 주선하는 한편 부천시청과 함께 장례비와 생계비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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