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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00만 달러' 이대호, 시애틀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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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자료사진)

 

이대호(34)의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해졌다.

민훈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3일 "이대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에 입단한다. 현지에서 협상을 담당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1년 계약에 인센티브 포함 총액 400만 달러에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센티브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고,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도 없는 상태다.

이대호는 KBO 리그 롯데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년 동안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소프트뱅크에서는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지난해 일본시리즈 MVP까지 받았다.

소프트뱅크에서는 5억엔(약 51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하며 이대호의 잔류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속속 자리를 찾아갔지만, 이대호는 몇몇 약점들이 제기되면서 계약 과정이 험난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해 친정팀 롯데와 함께 훈련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1월29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귀국을 다소 연기하면서 시애틀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 사이 소프트뱅크에서는 스프링캠프 합류 시기까지 늦춰주면서 이대호의 잔류를 원했다.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대호는 시애틀로 향했다. 시애틀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애덤 린드를 영입한 상황이지만, 린드는 왼손타자에 최근 4년 동안 두 시즌을 부상으로 고전했다. 상황에 따라 플래툰 시스템 운영을 위해 이대호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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