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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콘서트 표창원 "민족혼의 고향서 정통야당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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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전서 더불어민주당 토크콘서트…영입인사 총출동

30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토크콘서트에서 영입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을 구할 영웅이라는 뜻을 담은 '어벤져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남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순회 토크콘서트로 30일 대전을 찾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민족혼의 고향인 대전·충남에서 정통야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표 교수는 "유관순 열사, 단재 신채호 선생,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등이 모두 대전·충남 출신"이라며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애쓴 이분들이 이승만 국부 발언과 1948년 건국론을 들으면 지하에서도 가슴을 치고 통곡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최근 '국민의당'에서 불거진 역사관 문제를 겨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승만 독재에 반대한 조병옥 박사에게서부터 시작된 정통야당"이라며 "대전·충남에서 맥을 이어달라"고 말했다.

표 교수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고졸·호남·여성으로서 없던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며 "죽을 만큼 공부하고 일했지만 그걸 자녀세대에 물려주고 싶진 않았다"며 입당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양 전 상무는 "반도체는 개발한대로 나온다. 미봉책으로는 금방 표가 난다"며 지금의 땜질식 저출산 대책을 비판한 뒤 "아내에게도 아내가 필요하다. 그 아내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병관 웹젠 의장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초고속통신망 등 기본 인프라가 그때 구축됐기 때문"이라며 "현 정부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창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인프라에 해당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망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토크콘서트에서 영입인사들이 청중들과 함께 4.13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김정남 기자)

 

15분 안팎의 TED 형식으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들은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날선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군데군데 유머와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 전달해 청중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이어 영입인사들이 직접 청중석으로 들어가, 모둠별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사람의 힘, 대전시민과 더불어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전 누보스타호텔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이들 외에도 김정우 전 세종대 교수와 김빈 빈컴퍼니 대표,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박주민 변호사,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등 화제가 됐던 외부 영입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과 박병석·이상민 국회의원,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총선 예비후보와 당원·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을 돌며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4.13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고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확장세를 초반에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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