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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산발적 무인기 도발 '벌떼 공격' 전조" 경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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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송승종ㆍ길병옥 교수 "北, 싸구려 무인기로 급소 노릴 것"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무인기가 남한에 예상치 못한 치명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은 4차 핵실험 9일 뒤인 지난 13일 경기 파주 1사단 도라 OP 부근에 무인기를 내려보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다. 우리 군의 대응 수준과 군사 정보 수집 목적등이 있는 것으로 군은 판단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4년 비무장지대(DMZ)와 청와대 상공까지 무인기를 보내 정탐 활동을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무인기 도발을 감행해 왔다.

북한은 현재 휴전선 최전방 사단에 300여대의 정찰 및 공격용 무인기들을 집결시켜 운용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정찰과 탐지, 소형 핵무기 및 화학물질 탑재용 등 공격 목적으로 무인기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공격에 대응해 2018년까지 최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2대를 도입해 작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한미군은 전시에 무인정찰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2사단에 투입하는 한편 상시에도 전력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산발적 무인기 도발이 '벌떼 공격'의 서막을 알리는 전조에 불과하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사학 전문가인 충남대 송승종ㆍ길병옥 교수는 최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발행한 학술지 '군사'(2015.12)에 기고한 '군용 무인기 개발의 역사와 그 전략적 함의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북한의 무인기 위협을 경고했다.

두 교수는 북한의 산발적인 무인기 도발에 대해 "이 시점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최근 북쪽에서 날아온 몇 대의 무인기가 실제로는 잔인한 계절의 서막을 알리는 '제비 떼' 같은 끔찍한 존재라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중국군이 전쟁 발발 초기에 여러 차례의 파도처럼 기만 드론을 일시에 대거 투입한 뒤 무수한 공격용 드론을 벌떼처럼 투입해 항공모함을 제압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두 교수는 또 북한이 소위 '깡통 공군'(Tin Can Air Force)으로 묘사되는 북한 공군력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우리의 방공체계는 저공으로 비행하는 싸구려 무인기에 위험할 정도로 무방비 상태에 있다"며 "우리가 최첨단무인항공기 글로벌 호크 도입에 안주하는 사이 북한은 무인기로 우리의 약점과 급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88년~1990년 중국에서 최초로 무인기(D-4)를 입수했고, 1994년엔 시리아로부터 러시아산 DR-3 레이스 고속 및 저공 무인기를 도입했다.

이후 1997~1998년 러시아에서 프첼라-1T 무인기 10대를 넘겨받았으며, 2000년대 초부터 중국 D-4를 모방해 정찰용 무인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두 교수는 "북한의 무인기 운용이 남북간의 상호 오인과 오판으로 인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무인기 운용이 활발해지면 군사력 사용의 문턱을 한층 낮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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