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자료사진)
"애들 간식비도 못대는데, 폭탄 터트려라? 그 이름 누굽니까?"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들을 볼모로 보육대란을 일으키고 보자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싸우더라도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책임 공방에 대해서도 "국회 특위를 구성해 양쪽의 장부를 따져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며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쪽은 줬다고 하고, 한쪽은 못 받았다고 하니까 그 주장은 나중에 가리자는 것"이라며 "당장 2월1일부터는 어린이집 난방비도 간식비도 못 대는데 폭탄을 터트리고 해결하자는 게 어른이 할 소리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또 경기도가 우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치를 선집행하고, 이후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책임 지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책임질 것이고, 규모 등을 봤을 때 지방채까지 발행할 일까지는 없을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정을 하다 보면 교육청을 예산을 대강 아는데, 빚내서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교육청을 에둘러 몰아붙였다.
경기도가 마련한 2개월치 준예산 편성 방안이 미봉책이고 포퓰리즘적 결정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남 지사는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이재명 성남시장도 경기도가 집행하는 것에 대해 받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며 "법적인 판단, 정치적 발언은 다른 거고, 아이들 볼모로 잡으면 안된다"고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