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쯔위 덕에 '친한'됐던 대만, 쯔위사태로 '반한'됐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이대선 대만정치대="" 유학생회장="">
- 쯔위, 대만선 국민여동생
- 쯔위사건 이후 반중시위 확산
- 투표 전 쯔위 동영상 보고 갈 정도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중국인들 '하나의 중국'에 강한 신념
- 차이잉원, 독립파지만 천수이볜과 달라
- 양안관계 갈등 소지는 높아졌지만 함부로 못 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대선 (대만정치대 유학생회장),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지금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뜨거운 화두가 된 가수가 있죠. 쯔위. 이른바 쯔위사태.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든 걸 트집잡아서 중국인들은 쯔위가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거냐, 거세게 반발을 했고요. 그러자 쯔위는 중국에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만이 뿔이 났습니다. 쯔위가 흔든 작은 국기가 지금 양안 간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대만 현지 직접 연결해서 지금 현지 분위기 어떤지 살펴보죠. 대만 정치대 한국 유학생회의 이대선 회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대선 회장, 나와계세요?

◆ 이대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만에 유학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이대선> 대만에 온 지 한 4년 정도 됐습니다.

◇ 김현정> 실제로 지금 대만 내에서 쯔위사태에 대해 얼마나 격분하고 있습니까?

◆ 이대선> 쯔위사태가 터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신문, 방송, SNS 절반이 쯔위 관한 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금 대만에서는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두거든요.

◇ 김현정> 아니, 총통 선거가 있을 정도로 큰 이슈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쯔위 관련된 뉴스며 화제가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요.

◆ 이대선> 네.

◇ 김현정> 그 대만에서 쯔위라는 가수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알고 있었습니까? 인기가 높았어요?

◆ 이대선> 원래 사실상 한국의 최근 문화콘텐츠에서는 대만 사람으로 준비한 게 처음이잖아요. 그것인 만큼 사실상 국민 여동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정도로 인기가 많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국민 여동생이라고 할 만큼 쯔위에 대해서는 데뷔 전부터 온국민의 관심사였던 건데. 이 일이 터지자 대단한 관심으로 더 번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말씀. SNS 쭉 살펴보면 흐름들을 좀 그때그때 느끼실 수 있을 텐데. 어떤 표현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이대선> 주로 쯔위사건 터진 직후에는 ‘저는 대만 사람입니다.’ 이런 글을 많이 올렸거든요. 그리고 자기 나라인데 자기 나라 국기조차 못 (흔드는) 나라가 됐다는 비판글도 많이 올렸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초반에는 그렇게 글이 올라오다가 지금 이제 오프라인으로 반중시위가 열릴 거다, 이런 예고들이 계속 나오는데 실제로 움직임이 있습니까?

◆ 이대선> 실제로는 지금 사실상 지금 문제가 됐던 게 황안이라는 가수 때문에 문제가 시작됐잖아요.

◇ 김현정> 대만 출신 가수인데. 지금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가 쯔위 동영상을 올리면서 촉발이 된 거죠?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 이대선> 네. 이제 황안이라는 가수에 대한 반대시위가 있어요. 1월 24일에. 그거뿐만 아니라 지금 황안이라는 가수가 2월에 대만에 들어와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2월 3일에 공항에서 못 들어오게 막자는 시위도 있다고 해요.

◇ 김현정> 아예 입국금지?

◆ 이대선> 네. 그 정도로 반중정서 시위가 계속 있을 예정으로 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온라인상에서만 모이자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모일 것 같아요?

◆ 이대선> 사실상 이 근래에 반중정서에 관한 시위가 많이 있었거든요. 주제는 달라도 반중정서가 있었던 시위들이 계속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대규모는 아닐지라도 있을 것 같은 예정이에요.

◇ 김현정> 걱정이 되는 건 혐한정서입니다. 반한감정. 지금 이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에서 먼저 불거지자 우리나라의 JYP, 즉 쯔위 소속사에서는 쯔위 양이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발표를 했는데. 이 영상이 알려지자 ‘아니, 만 16세 소녀에게 사과를 강요하는 거 아니냐. 이거 인권침해 아니냐.’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대만인들 사이의 반한감정, 혐한감정 어떤가요?

◆ 이대선> 사실상 대만에서는 반한감정이라는 게 원래 있었던 감정이었는데. 원래 있던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습니다.

◇ 김현정> 원래는 왜 반한감정이 있었어요, 원래는?

◆ 이대선> 여러 가지 주제가 있었어요. 단교라든가. 여러 가지 운동면에서도 반한감정이 있었고. 그런데 이번 사건은 사실상.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되게 많거든요. 그게 주로 문화 콘텐츠 때문이잖아요. 굉장히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는데. 이번 사태에 배신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대만 인권 변호사라든가 또 인권침해라고 해서 소송을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 쯔위 동영상을 보고 한국 내에서도 여러 가지 얘기가 많았습니다. 굉장히 초췌한 얼굴로 마치 무슨 IS에 잡혀온 포로마냥 불쌍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만 내에서는 그 동영상 보고 뭐라고 했는지 궁금해요.

◆ 이대선> 대만에서는 오늘은 쯔위가 되는데 내일은 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글도 많이 올라왔거든요.

◇ 김현정> 오늘은 쯔위지만 다음은 그 자리에 우리가 설 수도 있다.

◆ 이대선> 네. 그런 글도 올라오면서 젊은 사람들이라면 투표장 가기 전에 쯔위 동영상을 보고 간다, 이런 기사들도 나오고.

◇ 김현정> 투표장 가기 전에 쯔위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정하고 간다. 그 정도 분위기군요. 알겠습니다. 이대선 씨. 대만에서 느끼는 분위기, 전해지는 분위기는 여기서 느끼는 것보다 더 심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반한감정, 혐한감정이 또 걱정입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이대선> 네.

(사진=JYP 홈페이지 캡처)

 

◇ 김현정> 대만정치대 한국유학생회의 이대선 회장 먼저 만나봤습니다. 중국과 대만, 양안관계. 그리고 그 중간에 샌드위치처럼 껴버린 우리의 입장. 이거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전문가 의견 듣도록 하죠.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의 강준영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 교수님, 안녕하세요.

◆ 강준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게 아니, 대만 사람이 대만 국기를 흔든 건데. 뭘 그걸 가지고 중국은 이렇게까지 들고 일어나는가. 그렇게 민감한 문제입니까?

◆ 강준영> 그렇죠. 이게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하나의 중국, 다시 말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데. 대만은 중국에 속한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니까 대만 사람이 국민당 시절의 중화민국 국기죠, 그 국기가. 청천백일기라고 하는 건데. (이 국기를 흔든 게) 마침 약간 독립성향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당선이 되는 즈음에 생긴 문제기 때문에 더 확산이 되는 거고요.

◇ 김현정> 하나의 중국이라는 게 중국인들에게는 그렇게 강한 신념과도 같은 것. 그 부분을 건드린 게 결정적이었다는 말씀이에요.

◆ 강준영> 그렇죠. 정치적으로 그런 거죠. 사실 대만에 사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대만은 원래 옛날부터 원래 이런 상태로 있었고. 그리고 우리가 독자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데 왜 지금 와가지고 이렇게 중국 몸집이 커졌다고 너무 우리를 압박하고 종속시키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반발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반중감정이 있기는 했지만 사실은 국제법상으로는, 외부에 나가서는 대만 국기 사용하지 못하도록 서로 약속은 한 거죠?

◆ 강준영> 그 약속을 했다기보다도요. 대만 입장에서는, 정부 입장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한 국가지만 하나의 중국의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은 각자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표현하는 거고 대만은 옛날에 중화민국의 전신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제사회에서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란 말이죠. 그러니까 대만이 국가로 인정을 못 받으니까 국기를 못 쓰는 겁니다.

국가로 인정을 받으면 쓸 수 있는 거죠. 국제사회에서는. 그러니까 올림픽이나 이런 거 갈 때 매화 그려진 올림픽기를 들고 간다거나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자신들의 국가라고 할 때는 국기를 당연히 흔드는 거고. 많은 대만 사람들 머리에는 자신들이 중화민국의 후손이기 때문에 자신들 국기를 흔드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양쪽이 다 지금 나름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딪히고 있는 건데.

◆ 강준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당선된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 대중관계에 있어서는 강력한 독립파,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강준영> 기본적으로 민주진보당, 민진당이라는 정당이 대만의 독립과 독자성을 강조를 하는 거거든요. 지금 중국이 제일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민진당 정권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난 8년 전에 천수이볜이라는 사람이 총통이 됐을 때 대만 독립을 주장하다가 중국과 문제가 많이 생겼단 말이죠. 그리고나서 마잉주 총통이라는 사람이. 국민당 총통이 다시 집권을 하면서 중국과 잘 지내자. 그리고 잘 지낸 결과로 우리가 경제발전을 할 수 있다, 이런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는데. 안정은 찾았는데 경제발전이 전혀 안 일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차이잉원 입장에서는 중국과 저렇게 계속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가는 게 대만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 그러니까 외교지평을 확대하려고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미, 대일 외교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만 입장에서는. 이런 것에 대해서 중국이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혹시 독립분위기를 조장하거나 이렇게 가면은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 이것 때문에 지켜보면서 하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지금 그러면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안관계,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 각화될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강준영> 갈등의 소지가 그전보다는 훨씬 많아졌죠.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없다라는 게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