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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떨어질 것 같은 추위"…서울 체감온도 영하 2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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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과 속초 등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덩달아 바빠진다. 춥다는 소식을 듣고 두터운 옷을 입고 모자에 목도리에 중무장을 했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찬 바람에는 속수무책인 상황.

서울 강서구에 사는 고득환(22) 씨는 "그동안 날씨가 따뜻해서 옷장에 넣어뒀던 옷을 꺼내 입었는데도 너무 추워서 귀가 떨어질 것 같다"며 "옷 안으로 바람이 들어오는데 살을 찢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도 한파가 덮쳤다.

소녀상 옆을 지키는 학생들은 비닐천막을 지붕으로 삼고 시민들이 건네 준 핫팩으로 몸을 녹이며 21일째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숙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이번 합의가 너무 굴욕적이기 때문에 무효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약속과 그런 책임있는 행동들을 보일 때까지 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14.7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4.4도로 곤두박질쳤다.

인천은 영하 13.1도, 춘천 영하 14.7도, 대관령 영하 19.6도, 태백 영하 17.1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이들 지역에서 모두 영하 20도 아래다. 특히 대관령은 체감온도가 영하 34.2도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로,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동장군이 계속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보했다.

한강은 보통 영하 1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가 사흘 이상 이어질 때 얼어붙는데, 이번 주 중에 한강이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날 저녁 7시쯤에는 서울 신월동의 한 아파트 단지내 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2200여 세대가 5시간 동안 추위에 떨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 밤사이 동파로 인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동파경계단계는 3단계(동파 발생 위험수준)이다.

서울시 한파대책본부 관계자는 "동파사고는 보통 추위 첫날에는 발생하지 않고 추위가 2~3일 이어질 때 일어난다"며 동파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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