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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국기 흔든 게 죄?" 쯔위 '마녀사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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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Y6 모델 쯔위 전격 교체 '일파만파'…"LG전자까지 불똥튈라"

쯔위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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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단독 출시폰 '화웨이 Y6' 전속모델 쯔위(16)가 난데없는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면서, 모델에서 하차하게 됐다. 전속 모델로 발탁된 지 8일 만이다. 최근 한 방송에서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게 발목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와 화웨이 측 요청에 따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를 자사 모델로 쓰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쯔위와 관련된 광고를 모두 내렸다. 대체 모델도 물색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쯔위가 한 방송에 출연해 한 행동 때문에 중국 네티즌을 비롯해 엄청난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쯔위를 모델로 쓰고 있는 회사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더니 LG 전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국내 정서와는 달리 중국에서의 반발은 매우 큰 상황이다. 이같은 여론을 감안해 모델 변경이 '불가피'하다는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내수업체라 중국인 고객이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중국사업을 하는 LG전자로 '불똥'이 튈 수 있어 '모델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쯔위가 '대만 독립운동자'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국에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두 차례나 사과 성명을 냈다. 그러나 좀처럼 상황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소속사는 앞서 지난 14일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대만은 쯔위의 고향이고 대만과 쯔위는 끊을 수 없는 관계지만, 대만 사람이라고 모두 대만 독립운동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쯔위는 어떠한 대만 독립적인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여론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JYP 역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이해·존중하고, 회사 내에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해롭게 하는 상황이나 개인이 존재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JYP의 박진영 제작자 역시 "쯔위는 16세 소녀로서 어떤 정치적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며 "루머로 인해 중국 파트너들과 문제가 생겼으며 해결될 때까지 트와이스의 중국 내 활동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6살 소녀에게 가혹한 '마녀사냥'…"한류 최대 마켓인 中 눈치 안 볼 수 없어"

국내에서는 대만 출신이 한국 방송에서 "자국 국기를 흔든 게 논란이 된 상황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대다수의 반응이다. '마녀 사냥'이라는 것. 소속사가 현지 정서를 고려해 사과할 순 있지만 두 차례나 성명을 낼 일인지도 의문이고, 더구나 모델로 '발탁'해놓고 중국 여론이 안좋다는 이유로 약 일주일 만에 전속 모델 자격을 '박탈'시켜야만 하냐는 이유에서다.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갓 데뷔한 연예인이 제작진이 준비해준 소품을 이용한 만큼 양국 관계를 고려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란 의견도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여론은 의도치 않게 빚어진 한 가수의 '정치색' 논란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는 16일 대만에서 치러지는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동시 선거와 맞물리며 역풍을 맞았다.

현재 대만에서는 제1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총통 후보가 국민당의 친중 정책에 따른 경제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며 청년층과 대만독립 지지층을 파고들어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 급기야 친중 행보로 지지율이 떨어진 국민당은 페이스북에 '쯔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게재해 표심 잡기에 이용했다.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으로선 이처럼 대만 내 독립 지지 여론이 확산한 상황인 만큼 쯔위의 행동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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