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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3%대 지킨 한은, '실리'보다 '명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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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상반기 3.1%, 하반기 2.9% 성장하면서 올 한해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3.2%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 장민 조사국장은 신흥국 경기부진 등의 대외요인이 하향조정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초 중국 증시 폭락으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 불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전망치가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3%대에 턱걸이했다.

한은이 실리보다 명분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경제는 2.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생각보다 부진했다. 문제는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이 작년보다 더 좋지 않다는 점이다. 연초부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도 성장세 회복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국제유가도 급락하고 있다. 악재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악순환을 확대재생산 하는 양상이다.

작년보다 경제가 더 호전되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은은 3%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가 틀릴 확률, 즉 실적치와의 오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가뜩이나 한은의 전망이 실제 성장률과 괴리가 너무 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은으로서는 3%대 성장전망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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