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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잠수함 탄도미사일 실험 실패, 영상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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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비서가 잠수함 탄도미사일 실험에 참관한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사출실험 영상이 조작됐다고 미국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는 12일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 사출 실험은 실패했고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 단체의 멜리사 핸험 선임 연구원은 11일 "영상의 모든 프레임을 분석한 결과 많은 부분이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특히 로켓 자체가 화염에 휩싸이다 부서졌으며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딜 연구원은 "미사일 사출 영상이 너무 빨라 정상적인 화면 속도로는 분간이 어렵지만, 영상을 구성하는 프레임들을 각각 나눠 속도를 느리게 보면 부서진 잔해들의 모습이 아주 명확히 보인다"고 말했다.

딘 연구원은 "북한이 여러 영상과 카메라 각도를 조작해 하나의 연속 화면처럼 보이도록 편집했으나, 이는 일반 영상 편집가들에게는 쉽고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사일 발사 끝부분에 나온 영상은 북한이 지난 2014년 6월에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 당국도 앞서 이 영상이 2014년에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을 짜깁기 했으며 사출 실험이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8일 12월에 실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이 성공했다며 뒤늦게 영상을 공개했었다.

한편, 미국의 한 로켓우준 분야 전문가는 북한이 지난달 실시한 SLBM 사출시험이 잠수함이 아니라 바닷속 바지선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주연구 단체인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12일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북한이 공개한 영상과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제1비서가 탄 배와 미사일 발사 실험 장소의 거리가 불과 50-100미터에 불과해 비현실적이라면서 이는 물 속 바지선일 경우 적합한 거리이지만 잠수함이라면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5월에도 미사일 사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은 잠수함이 아닌 물 속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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