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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前삼성전자 상무, 더민주 입당하며 눈물쏟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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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삼성전자)과 '친정식구'(동료)들 말하며 울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12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양향자 전 상무가 다부진 표정으로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단상 앞에 섰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작은 체구의 양 전 상무의 눈에서는 결기가 느껴졌다.

이날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한 양 전 상무는 "가보지 않은 그 길에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담담하게 준비한 입당회견문을 읽어갔다.

양 전 상무는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고 비판하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삼성전자에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단 한 번의 이직도 없이 상무자리까지 올라간 양 전 전무는 처음 마주하는 인생의 큰 변화에 긴장하는 듯 했지만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결기있는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양 전 상무는 그러나 "없는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는 대목에서는 인생 역정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출신이 어디이던, 학벌이 어떠하던,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목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등을 돌려 눈물을 훔쳤다.

자신을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삼성전자와 동료들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도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어제까지 제가 서 있던, 30년을 근무했던 반도체 공장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한다. 입당의 자리이지만, 저에게는 반도체인으로서 작별의 자리"라며 "진심으로 감사했고,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린다"고 '친정'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회견문 낭독 이후 양 전 상무는 "솔직히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어제 퇴임서를 쓰고 왔다"며 "(그들이) 저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며 다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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