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V 영상 화면 캡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한 보수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10분 만에 황급히 퇴장했다.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정대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라고 소개된 홍미옥(63·여)씨는 성명서를 읽고 "위안부 문제를 갖고 일본과 계속 원수처럼 지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대협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을 선동해 한·일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부모마음 봉사단', '엄마의 힘' 등도 이름을 올렸다.
기자회견 참가자 20여명은 '한일 관계 이간질하는 정대협은 정신차려라',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은 우리가 알아요'라고 쓰인 팻말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이들은 사회자 이철문(60) 고문이 "얼굴 가리지 마시라"고 요청하자 잠시 팻말을 아래로 내려 얼굴을 보였다가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올려들었다.
여기에 썬글라스나 마스크, 모자,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회자의 발언과 성명서 낭독 만으로 구성됐고, 참가자들은 10분 동안 진행된 순서가 끝나자마자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질의응답 순서는 마련되지 않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교학연 관계자는 "기자회견 하러 왔으니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