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세수부족에 대한 우려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컸던 연말정산 재정산과 자영업자 근로장려세제 집행 등 매 순간이 고비였고,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는 한마음으로 쉼 없이 뛰었고, 불가능할 것 같은 소임을 완수하였습니다. 개청 반세기 역사상 최초로 '세수 20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국세청이 개청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국세청의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의 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패러다임인 성실신고 지원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보다 편리하고, 쉽게 납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납부까지의 전 과정을 납세자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보다 낮은 자세로 납세자의 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납세불편을 없애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비정상적 탈세와 고의적 체납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엄단해야 합니다. 조사 대상자 선정을 더욱 과학화하고, 탈세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지하경제 양성화는 물론, 사회 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고의적·지능적 체납 행위는 가용한 징수역량을 총동원해 엄단해야 합니다. 묵묵히 소임을 완수하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자세도 필요합니다.
세정 핵심가치인 준법과 청렴이 세정 전 분야에 확고히 뿌리 내려야 합니다. 극소수의 일탈로 모든 성과가 일거에 무너지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합니다. 2016년이 준법·청렴문화 정착의 원년이 되도록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중후표산(衆煦漂山)이라는 말처럼, 여럿이 함께 내뿜는 뜨거운 숨결과 기운이라면 어떠한 큰 산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