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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구획정 협상 또 결렬…연내 처리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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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입장차만 확인한채 다음 회동 일정도 못 잡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27일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내년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법안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선거구획정안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회동이 27일 또 다시 결렬되면서 이들 안건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열린 여야 대표·원내대표(2+2) 회동에서 양측은 선거구획정안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의견절충에 들어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동 뒤 브리핑에서 "선거구획정과 관련된 것을 주의제로 해서 협상을 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의 비례성 강화를 요구하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변형된 또 다른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을 주장했지만 저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씀 드렸다"고 협상결렬 소식을 알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 논의했지만 새누리당은 합의를 위한 단 한번의 아이디어도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양측은 전날 원내대표 주재 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채 입장차만 드러냈다.

여야는 특히 이날 협상결렬 뒤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해 선거구획정안과 쟁점법안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정 의장은 회동 시작전 모두발언을 통해 "선거구획정에 대해서는 의장의 중재역할을 오늘로서 끝내겠다"면서 "오늘도 결론이 안나면 의장은 이제 여러분께 따로 맡기고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입법비상사태가 생기면 그 때는 입법비상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양해 부탁드린다"며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내년 초쯤 선거구획정안을 직권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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