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동안 45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신양할아버지' 고 정석규 씨(향년 86세). (사진=행정자치부 제공)
태성고무화학을 설립해 운영해 오면서 44년동안 451억원을 서울대와 복지관 등에 기부한 신양할아버지 고 정석규(향년 86세)씨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015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68명을 발표하고, 24일 정부청사에서 수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게 된 '신양할아버지' 고 정석규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44년동안 451억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아낌없이 내주는 삶을 살았다.
정씨의 호인 '신양'은 '태양을 믿는다'는 뜻으로 힘들어도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고인의 신념이 고스란히 투영돼있다.
지난 58년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한국땅을 찾아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기술학원을 설립해 자립의 길을 열어주는 등 57년동안 부산에서 빈민구제와 의료·교육봉사 활동을 펼친 독일인 신부 안톤 트라우너(92)씨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로 결정됐다.
화재로 침몰한 어선에서 탈출해 표류하던 선원 9명을 구한 뒤 사망한 고 장욱철(향년 53세)선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이, 삯바느질을 하며 평생 모은 전 재산 10억원을 삼육대학교에 내놓은 이종순(94)할머니도 국민포장을 받게됐다.
이밖에 지난 37년동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펼치고,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이동목욕차량'을 후원하는 등 선행을 펼친 '효녀가수' 현숙씨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해 포상을 수여하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주관하는 오찬행사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