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의혹을 보도한 가토 다쓰야(49)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의혹을 보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전 서울지국장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일본 국민들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는 17일 허위 사실을 보도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토 전 지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윤회 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가토 전 지국장의 무죄 소식을 접한 일본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기사를 쏟아내며 보도에 열을 올렸다.
특히 산케이 신문은 공식 홈페이지 상단에 특집 배너까지 만들며 가토 전 지국장의 무죄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일본 국민들은 또한 가토 전 지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가토씨,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로 그를 위로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홈페이지 상단에 특별 배너까지 만들며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전 서울지국장의 무죄 판결을 알렸다. (사진=산케이 신문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네티즌은 "(가토 전 지국장이)무죄 판결을 받는 것은 당연하잖아. 원래 죄를 물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가토 전 지국장을 두둔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토 전 지국장의 무죄를 반기면서도 한국에 대한 질타도 함께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죽었지만 법은 아직 살아 있네요"라고 한국 정부에 대해 조롱 섞인 말을 남겼다.
또, "정치에 의해 기소되고, 정치에 의해 무죄인가?",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 이제 한국과 단교(断交) 하는 일만 남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국을 비판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가토 전 지국장의 무죄 판결 소식을 접하고 "앞으로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