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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영방송의 패기…"웃자, 내일은 스모그가 줄어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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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CTV 홈페이지)

 

중국 베이징이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전한 스모그에 대처하는 '팁'이 베이징 주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어 화제다. CCTV의 팁은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내일은 스모그가 줄어들기를 희망하며)"이다.

CCTV는 8일(현지시간) 오전 최초로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에서 어떻게 스모그에 대처해야 할지 조언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CCTV는 현재 베이징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공사 현장의 외부 작업도 금지됐다고 전했다. 산업시설 가동도 중단됐고, 적색경보가 내려진 사흘 간은 차량 운행도 통제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에게는 최대한 실내에 머무를 것을 당부하면서, 만약 일이나 다른 문제 때문에 도저히 실내에 머무를 수가 없다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활용해보라며 몇 가지 팁을 제시했다. 붐비는 통근 시간대 이동을 피할 것, 마스크를 착용할 것,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코를 풀 것, 물과 차를 많이 마시고 담배를 적게 피울 것 등이다.

그러면서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결책이 미소라고? 진심인가?", "참 도움이 된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도 "스모그 위기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란 말을 들은 베이징 시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는 등 주목했다.

스모그로 흐릿하게 보이는 CCTV 본사 (사진=트위터(@AvelGo))

 

뉴욕타임스는 이날 "중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베이징 사태를 뉴델리 등 스모그로 악명 높은 도시와 비교하며 사안을 축소시키려고 한다"며 언론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8일 중국 포털 텐센트가 "뉴델리가 베이징을 능가했다", "베이징 시민들은 공기 질이 최근 많이 개선됐다고 느끼고 있고, 정부는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서도 비난 댓글이 3000개 이상 달렸다고도 꼬집었다.

한편 9일 오전 베이징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기준치의 10배를 기록했다. '종말'이란 뜻의 '아포칼립스'라는 단어를 따 중국 상황만을 지칭하는 '에어포칼립스(air+apocalypse)'란 단어가 생길 정도로 세계적 관심 대상이 됐다.

8일 오후까지 차량 200만 대가 2부제로 통제됐고, 이를 어긴 차량 3690대가 적발됐다. 신화통신은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마스크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강을 우려하는 일가족들의 '엑소더스(탈출)'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베이징의 악명 높은 스모그는 경제발전을 앞세운 석탄발전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오랜 시간 통제되지 않은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최초로 적색경보가 내려진 것도 없던 스모그가 갑자기 생겨서가 아니라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는 사태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경고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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