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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구하기 위한 자기 고백, 신간 <인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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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

사진 제공 = 교보문고

 

<인간의 품격="">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스타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성공한 삶의 전형을 보여준 그가 쉰 살이 넘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린 평가는 회의적이다.

그는 지나치게 으스대거나 얄팍하게 굴지 않기 위해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나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런 만큼 그는 어떤 도덕적 가치나 규율을 제시하는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결함을 딛고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해 분투한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독자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말이다.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소년에서 성장한 조지 마셜,게으른 소녀에서 뉴딜의 막후 조력자로 등장한 프랜시스 퍼킨스. 이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바로 더 큰 가치와 대의를 위한 헌신이다.그리고 그 배경에는 자신의 약점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내적 투쟁이 깔려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른 모든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부터 불같은 성미와 충동적인 성격으로 문제를 일으켰지만,자신을 채찍질해 마침내 균형 잡힌 중용의 철학을 완성해 낸 아이젠하워, 무질서했던 젊은 날을 딛고 카톨릭 노동자 운동을 통해 빈민들의 어머니가 된 도러시 데이, 끊임없는 결핍에 시달리며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에는 그 누구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갖게 된 조지 엘리엇, 육체적 장애와 극심한 가난에도 굴하지 않고 문학적 진실을 성취한 새뮤얼 존슨, 인종차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굳건한 내면을 일구며 비폭력 저항을 실천한 필립 랜돌프와 베이어드 러스틴.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내면의 결함을 갖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아와 투쟁하는 과정에서 위대한 영혼이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덜 휘청거리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외적 야망과 내적 염원이 균형을 이루고, 궁극적 평온이 느껴지고, 도덕적 본성과 외적 능력이 하나의 결정적 노력으로 통합되는 카타르시스의 순간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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