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이동통신기지국 관련 전송 장비인 DU(digital unit) 정합장치를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ETRI 제공)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4세대(G) 이동통신 방식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한 모바일 데이터를 광섬유로 기지국까지 전송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5G 이동통신으로의 진화는 많은 데이터 폭증현상을 야기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광섬유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는 방식의 5G 기지국 기술 개발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 같은 내용의 '하이파이브-에스코트'(HIGH FIVE ESCoRT) 기술을 개발해 대용량 5G 기지국을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데이터 용량이 커지는 미래의 5G 상황의 경우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면 용량이 1,000배까지 증대됨에 따라 많은 비용과 문제점을 야기해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지 않고 직접 광섬유로 이동통신기지국까지 전송하는 기술로 해결했다.
12개의 전파신호를 기지국 안테나에 각각 매칭되도록 해 기지국 당 1GHz 대역폭 내에서 전송속도 15Gbps급의 트래픽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의 4G 이동통신을 위한 디지털 광전송 방식 이동통신기지국을 구축할 때 광 송수신 장치비용이 5,000 달러 정도 들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5G 기지국에서는 600 달러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RI는 이 기술이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프라 및 촉감형(tactile) 인터넷 서비스 등에 적용될 때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며,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인프라 구축 비용 절감으로 관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이 이동통신기지국 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으며, 내년 이후 상용화를 거쳐 세계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