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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LH, 없는 제도까지 만들어 '승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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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위직 승진 정원 확보를 위해 편법으로 전문직 제도를 계속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LH는 일반직원 1, 2급이 일정 연령 만 56세에 도달하거나 해당 직급에서 일정기간이 도래할 경우 전문직원 1, 2급 직원으로 전환하는 '전문직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LH가 2009년 구 토공과 구 주공을 통합해 출범하면서 경영효율화를 위해 양 공사의 전문직원 정원 80명을 모두 감축했고 이에 따라 통합 이후 LH '직제규정'에는 전문직원의 정원이 없는데도 전문직원 제도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4년 감사원으로부터 정원에 맞게 전문직원 제도를 운영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전문직원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특정업무가 없는 전문직은 고액연봉에도 불구하고 단순 상담이나 자문역할을 했다.

LH에 따르면 전문직원 196명 중 결제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인원이 95명, 10건 이내로 결제한 사람은 27명이다.

LH는 전문직 제도에 대해 임금피크제 적용을 통한 인건비 절감과 승진적체 해소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도입하려는 임금피크제와 달리 LH는 전문직원들에게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삭감된 임금 보전을 위해 현장·휴일체재비라는 명목으로 추가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LH는 매년 상위직급 1, 2급을 평균 200여 명씩 승진시키며 승진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 2급 정원과 무관한 직위승진을 통해 상위직 1, 2급 직급정원 503명 대비 현원 1,044명으로 2배 이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과다한 직위승진 남용으로 인해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는 등 선심성 승진잔치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국회 김상희 의원은 "LH는 현재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채감축을 하고 경영효율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하고 해야만 하는 일은 공공택지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내 불필요한 이원, 방만한 경영구조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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