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17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시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3개국 시장진출 전략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2016년 주목해야 할 아세안 Top 3 내수시장 진출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무역협회 김극수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이들 3개국은 공통적으로 ‘한류’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에 대한 평판이 좋고, 발전모델로 한국을 배우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2007년부터 홈쇼핑 회사를 운영 중인 김경현 대표는 전문가 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현지고용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성 법무법인 지평 미얀마 법인장은 “미얀마는 노동력이 풍부한 잠재적 내수시장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토지와 사무실 확보가 매우 어려우며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힘들다”며, “계약 체결과 자금 집행을 할 때 미얀마 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호치민 지부장은 “우리의 대베트남 수출 중 소비재 수출은 7.7%에 불과해 앞으로 소비재 수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 소매유통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9천만 명인 베트남은 탄탄한 중산층 인구증가를 바탕으로 최근 우리의 4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5천만 인구와 아세안 GDP의 33%를 차지하는 거대한 잠재시장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가다.
또 최근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경제개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얀마는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중요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아세안 10개국은 올해 말까지 정치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등 3대 분야에서 아세안 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공동체가 출범하면 인구 6억2천만 명, 국내총생산 2조5천억 달러의 세계 7위권 규모의 아세안시장이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