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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53층아파트 어떻게 지어졌길래…'최고수준' 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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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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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가구 입주한 주상복합 추정…과학자·교육자 등 입주

사진=노동신문 제공

 

북한이 최근 평양시내에 완공한 53층짜리 아파트를 '북한 건축물 중 최고 수준의 자랑거리'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고 있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지난 3일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에서 준공된 53층 초고층 살림집(아파트)에 대해 "미래과학자거리의 상징 건물로, 수도 평양에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또 하나의 선경거리가 생겨났다"고 치켜세웠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김양건 당 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지난 15일 입주민의 가정을 방문하고 아파트 시설을 둘러본 것도 이 건물이 북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주로 과학자와 교육자, 국가와 노동당 책임일꾼들이 입주한 이 아파트는 한 층에 6가구씩 살도록 시공됐다. 수천 가구의 살림집과 건물 단층에 150여 개의 상업·편의 봉사망(상업·서비스 시설) 등을 갖췄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주상복합시설로 추정된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휴식터와 농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과 조경시설이 꾸며져 있다.

내부를 보면 원형으로 시공된 복도에 4대의 고속 승강기가 설치돼 맨 위층까지 단숨에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출입문에서부터 시원하게 탁 트인 공동살림방(거실)은 반원형으로 된 베란다와 연결돼 있고, 공동살림방을 거쳐 부모방, 부부방, 자식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식방은 동심에 맞게 밝은 색을 바탕으로 하고 세로줄 무늬로 장식돼 온화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또 방을 비롯한 실내의 모든 공간에는 고급 가구와 비품들이 비치됐다.

특히 제일 높은 곳인 53층 살림집에서는 창문을 열고 아침 안개가 드리운 평양 수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꼭대기에는 높이 24m, 무게 40여t의 상징탑이 세워졌다.

궤도에 진입하는 위성 모양인 상징탑은 "마치 금시라도 지구를 세차게 휘감으며 힘차게 타오를 북한의 문명과 최첨단 과학의 거세찬 불길처럼 느껴진다"고 묘사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런 훌륭한 주거시설에 교원과 연구사들이 돈 한 푼 내지 않고 손짐만 들고 오면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평양에서는 이 아파트가 건립되기 전에는 2012년 6월 평양 창건거리에 들어선 45층 아파트가 가장 높은 공동주택이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름을 붙인 미래과학자거리에는 원자구조 모양의 과학기술전당을 비롯해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연구소, 기상수문국, 탁아소·유치원·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공공건물, 각종 편의 봉사망과 휴식터, 체육공원 등이 종합적으로 꾸려져 있다고 조선중앙TV는 설명했다.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은 지난 12일 53층 아파트 등을 포함한 미래과학자거리의 준공을 기념해 이 거리의 전경을 담은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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