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세계가 불안에 휩싸이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 경제도 어느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8월과 9월, 서방측이 이슬람국가 IS의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서자, IS는 참여국들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말, 러시아 민항기 추락사건에 이어 이번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또한 IS가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정보당국들은 IS 격퇴에 참여한 25개 나라가 잠재적인 테러 대상국이 될 수 있으며, 추가 테러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일어나던 테러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으로 옮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포와 불안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고, 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소비와 투자 위축, 교역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파리가 직접적인 테러 피해를 당하면서,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이던 유럽 경기가 내수부진 등의 여파로 다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테러의 여파는 우리나라까지 미칠 전망이다. 당장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지만, 특히 중국의 대유럽 수출이 줄어들면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수출이 추가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경제학과 성태윤 교수는 "우리의 경우에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이를 통해 유럽에 최종재를 수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침체와 맞물려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 만에 하나 유럽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중국의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경기 급락에 따른 경착륙이 발생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이 1%p 하락하면 우리나라도 성장률이 0.2%p에서 최대 0.6%p까지 둔화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특히 항공과, 전기.전자기기, 기계, 석유, 화학 등의 분야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IS 등의 테러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이에대한 서방의 보복작전이 감행될 경우, 세계 경제 전체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내던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단 정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일단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그 반응에 따라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