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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리 테러 인정하며 '첫번째 폭풍일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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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추락 건처럼 무차별 테러로 방향 트나

 

13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망자가 총 127명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테러 주체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인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IS는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랍어·영어·불어로 성명을 내 파리 연쇄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이번 일이 '첫 번째 폭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이 입장 발표에 사용한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계정은 보름 전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폭파와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한 데 쓰인 계정과 동일한 계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러의 명분은 프랑스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는 데 대한 보복성인 것으로 보인다.

9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 총격의 생존자 한 명은 테러범들이 "프랑스는 시리아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했고, 이 모든 일은 올랑드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들은 테러범들이 "알라후 악바르(위대하신 알라)"라고 소리쳤다고도 전했다.

숨진 테러범의 시신에서는 시리아 여권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상 IS 연관 세력이거나 극단주의 지하디스트들의 소행임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IS는 지난 7월과 1월에도 프랑스어로 프랑스를 위협하고 파리 공격을 부추기는 내용의 선전 영상을 배포한 적 있다. 프랑스 내에 거주하는 시리아 인이 있다면 프랑스인의 음식에 독을 타서 한 명의 목숨이라도 빼앗으라는 식의 내용이었다.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IS라고 특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IS가 국내 세력과 공모해 외국에서 계획하고 저지른 '전쟁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부터 사흘 간을 국민적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날 테러는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벌어진 역대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테러가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감행됐다는 것이다. IS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방식을 주로 쓰던 알카에다와 달리 영토 확장 또는 소수 특정인을 상대로 한 테러 방식을 주로 취해왔다.

그러나 보름 전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도 무고한 시민 수백 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이 때문에 다수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IS의 주장대로 그들의 소행이 맞다면, IS의 전략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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