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전국 대표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에서 열린 투쟁선포식을 마치고 현수막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10만 명이상(경찰 추산 8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다.
이날은 성균관대와 경희대 등 12개 대학의 대입 논술과 면접시험을 치를 예정이어서 시내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세종로 일대에서 민중총궐기대회본부 본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8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태평로(1만5000명), 서울역광장(4000명), 마로니에공원(4000명) 등지에서 노동, 농민, 빈민, 재야단체 등이 부문별 사전 집회를 열고 서울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경찰 역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도로 점거 및 청와대 방면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250개 부대의 경찰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는 차벽도 세울 방침이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정부는 폭력사태나 불법행위를 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 시위를 조장 선동한 자나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사법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노총 측은 경찰이 인도행진을 막지 않는다면 평화 행진을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