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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도 막을 수 없는 고향 사역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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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수호천사]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서태선 목사 사연

"병원에서는 쉬어야 한다고, 다음번에 또 뇌경색이 오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어요. 그저 하나님의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뿐이에요."

◇ 마을의 유일한 교회를 지키는 서태선 목사

 

경상북도에 위치한 한 마을, 이곳에 조그마한 교회를 지키는 서태선 목사(65)가 있다.

서 목사의 아침은 늘 예배로 시작된다. 요즘같이 추위가 시작되는 때엔 거의 혼자서 예배를 보기 일쑤다. 조립식 판넬로 지어진 건물은 차가운 바람을 다 막아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 외벽이 홑판넬이고 바닥도 전기 배선이 제대로 안되니까 추워지면 성도들이 거의 못 오세요. 문 아귀도 안 맞아서 바람이 세게 불면 문이 자꾸 빠져서 그럴 때마다 정말 난감 하죠. 전기가 3kw로 낮아서 세게 못 틀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예배를 드리게 해야 하는데"

폭력과 외도를 일삼던 남편과 이혼 후, 택시 운전을 하며 두 아이를 키워낸 서 목사. 하나님을 만난 건 19년 전,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건강과 늘어가는 빚으로 좌절할 때였다. 막다른 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 사랑과 보호가 있음을 경험한 목사는, 받은 사랑만큼 나누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교회 하나 없는 고향에 복음을 심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8평의 공간에서 동역자 하나 없이 사역 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한결같이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목사에게 주민들도 점차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마을의 유일한 교회로 자리 잡은 지 어느덧 14년, 서 목사에게 다시 시련이 닥쳤다. 다리 관절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된 것.

◇ 아픔 가운데에서도 계속되는 사역

 

뇌경색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째. 서 목사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아침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서 목사는 옆집의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이어 다른 이웃 할머니의 반찬거리를 챙긴다. 이웃 어르신의 일상을 챙기며 무사를 바라는 기도를 해주는 것은 서 목사의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대부분이 연세 많은 분들이세요. 젊은 분들은 또 기회가 있지만 나이 많은 분들은 빨리 주님을 만나야 기쁨을 누리실 수 있고 천국 가실 수 있으니까요, 저도 언제 어떻게 될지를 모르니까 건강이 주어지는 데까지는 제가 물 한 그릇이라도 따뜻하게 드리고 싶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마을 주민의 대부분은 노인층. 젊은 사람들이 점차 마을을 떠나면서 서 목사에게 남은 성도들도 5명 남짓이 됐다. 그나마도 예배에 참석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서 목사는 단 한 명의 성도도 소중하다고 고백한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주말마다 한 시간 여 거리를 달려와 교회 문을 열었던 것도 혹시라도 교회를 찾을지 모르는 성도들 때문이었다.

이렇게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고자 최선을 다하지만 사실 불안은 계속 되는 중이다. 조금만 무리해도 눈앞이 빙글빙글 돌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끼고 사지가 우둔한 증상이 계속 되고 있는 것. 이대로 사역을 그만 두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를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한데.

◇ 서태선 목사님께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앞으로의 바람을 묻는 제작진에게 서 목사는 "동역자를 내려보내주시고 많은 성도 분이 오갈 수 있게 교회의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회복시켜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끝까지 자신보다 하나님의 일을 먼저 앞세우는 서 목사. 고통 가운데 믿음의 끈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버텨보려 하지만 당장 이번 계절이 문제다. 홑판넬로 지어진 집은 매서운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에다 기름값이 비싸 보일러는 맘껏 틀 수도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그동안 사례비 병원생활을 하느라 쌓인 빚만 어느새 4천여만 원을 넘어선 상황, 서 목사에게 올겨울은 유난히 혹독할 듯 한데.

뇌경색으로 투병중인 서태선 목사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11월 13일(토) 저녁 10시20분, 11월 14일(일) 오후 3시에 방송된다. (skylife 172번, 각 지역 케이블 TV)

※ 후원방법
① 계좌 :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 월드비전)
② ARS : 060-808-7004 (건당 3,000원)

※ 후원문의전화 : 02)2078-7068~9

※ 보내주신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액 서태선 목사 가정에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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