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는 이상無, 발리 항공 결항은 환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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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몰디브 여행자제 조치는 韓 여행객들이 가지 않는 말레섬과 아두섬에 내려져

#1. 다음 달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던 백모(30.여)씨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1위가 '몰디브'였는데 클릭해서 기사를 보니 몰디브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기사에선 신혼 부부가 오들오들 떨고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부모님과 주위 친구들까지 "몰디브 갈 수 있는거냐"고 묻자, 더욱 더 '멘붕'에 빠졌다.

#2. 지난 주 수요일에 결혼을 하고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 신모(31)씨는 4일 수요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이었는데 아직도 발리에 발이 묶여 있다. 수요일 비행기가 결항돼 인근 호텔에서 비행기가 뜰 때까지 대기하고 있는 상태. 목요일, 금요일 비행기가 모두 만석이어서 토요일 비행기를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는3데 이 비행기도 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신씨는 "잘 놀고 난 뒤에 이게 왠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면서 "돈도 다 떨어지는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한국 신혼부부들의 대표적인 여행지, 몰디브와 발리가 각각 정부 비상사태 선포와 화산폭발로 문제가 되자 예비 신혼부부들이 걱정에 휩싸였다. 당장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이 곳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예비부부들은 여행사와 항공사 등에 여행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묻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외교부와 여행사들에 따르면, 몰디브와 발리는 상황이 각각 다르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몰디브는 여행하는데 문제가 없고 발리는 공항 폐쇄 때문에 출입국 자체가 어렵다.

몰디브의 경우, 몰디브 정부의 비상사태가 선포돼 외교부에서 여행자제 조치를 내린 것은 맞지만, 이 자제 조치는 이미 3년 전부터 내려진 것이다. 또 여행자제 조치를 내린 곳은 수도인 말레섬과 현지 주민들이 사는 아두섬으로, 한국의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지로 가는 곳이 아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몰디브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몰디브를 겸임하고 있는 우리 주스리랑카대사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안전할 것'이라고 전달했다"면서 "다만, 우리 국민들이 리조트 밖으로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몰디브 정부 트위터, "비상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몰디브는 평온하다. 몰디브 여행객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없다" (사진=몰디브 정부 트위터 캡처)

 

A 여행사 관계자도 "몰디브의 반정부시위는 이미 3년 반 전 부터 있었던 것이고 그때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인데 왜 마치 이제서야 여행 자제 지역으로 지정된 것처럼 보도가 되는건지 모르겠다"며 "몰디브 정부차원에서도 트위터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맞지만 현재 평온한 상태인데다 여행객들 안전도 문제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몰디브는 이처럼 항공과 호텔 리조트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심리적 불안감으로 여행을 취소할 경우 약관대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몰디브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의 심리적 문제로 여행을 취소했을 때는 약관대로 취소 절차가 들어가며, 위약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발리는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계속 뿜어져 나오면서 웅우라이 국제공항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로 여행을 간 여행객들의 발이 묶인 상황. 지난 3일부터 3일 동안 노선이 결항됐고 앞으로도 공항 폐쇄가 언제 풀릴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은 발리에서 대기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인근 호텔에 숙소를 마련해주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3일부터 발리로 여행을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는 여행 일정을 축소하거나 전액 환불하는 등의 조치를 해주고 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취소와 환불을 요구할 경우 전액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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