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재로 3년 반 만에 재개돼, 6자회담 재개 등 3국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과거사와 남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리커창 중국 총리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오전 입국했다.
박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한중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아베 총리가 합류해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린다. 2012년 중일간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으로 무산된 회의가 박 대통령의 주선으로 3년 반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미중간 영토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달 전 중국 텐안먼 성루 외교와 보름 전 미국 펜타곤 방문으로 한중 한미 관계를 다진 박 대통령이 미중 갈등의 미묘한 시점에 일본과 중국을 엮어 3국 협조 체제를 복원하는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이다.
3국 정상이 채택할 공동선언문에는 6자회담 재개 등 북한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협력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문제와 함께 남중국해 문제도 돌출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회담 결과 주목된다.
회담을 마친 3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3국 정상이 함께 하는 만찬도 잡혀 있어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이어 1일과 2일 중일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도 잇따라 열려 과거사 문제 등 한중일 3국 정상의 외교전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