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해 수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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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송모(29)씨와 조직원 등 모두 9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중국 지린(吉林)성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검사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2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한 뒤 "검사님을 바꿔 드리겠다"며 다른 조직원에게 수화기를 넘겨 "금융사건에 연루됐으니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속이는 수법 등으로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빼냈다.

또 가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안카드 번호를 모두 입력하게 한 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예치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하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 9월 조직원 박모(22)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수임료 1000여만원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하는 등 경찰의 추적과 검거에도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조직원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를 쫓고 있다"며 "유사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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