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에 부산대·경북대·영남대 3개 대학 출신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출신 대학 및 전공을 조사한 결과 이들 영남 지역 3개 대학 출신이 전체 지방대 출신의 60%를 차지해 지역 편중이 두드러졌다.
이들 3개 지방대학은 30대 그룹 고위 임원 배출 순위에서도 모두 톱10에 들었고 이들 3인방 대학의 약진으로 영남권 대학 출신 고위 임원은 총 27명에 달한 반면 호남과 충청은 각 3명씩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영남지역 3개 대학 출신은 25명으로 작년보다 6명 늘며 일제히 톱10에 랭크됐고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7.1%로 1.9%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지방 소재 대학 출신(43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58.1%에 달해 지역 편중이 심했다.
올해 크게 약진한 영남대학 3인방 출신은 부산대 출신으로 김성관(65) 포스코건설 사장대우, 조봉래(63) 포스코켐텍 사장, 윤진혁(62) 전 에스원 사장, 조석제(60) LG화학 사장, 노환용(59) LG전자 사장, 하현회(59) LG전자 사장, 하만덕(55)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장 등이 꼽힌다.
영남대는 이채욱(69) CJ 부회장을 비롯해 백숙기(63) 동부증권 사장, 김종식(62) LG전자 사장, 강학서(60) 현대제철 사장, 김치현(60) 롯데건설 사장, 박건현(59) 신세계건설 사장이 대표적이며 경북대는 최외홍(62) 삼성전자 사장, 이상훈(59) 삼성전자 사장, 전동수(56) 삼성SDS 사장 등이 동문이다.
◇ 서울대 출신 31% 압도적, 학과는 고대 경영 ‘최대’서울대 출신은 111명으로 31.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연세대 47명(13.4%), 고려대가 45명(12.8%)으로 견고한 3강 체제를 유지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각각 14명, 4명 줄어든 반면 연세대는 6명이 늘어 약진해 SKY 순위도 작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바뀌었고 SKY비중도 작년 58.9%→57.7%로 소폭 떨어졌다.
이어 한양대(16명, 4.5%), 한국외대(14명, 4.0%)가 ‘톱5’에 들었으며 성균관대는 13명(3.7%)으로 6위, 서강대·부산대(9명, 2.6%)는 공동 7위, 경북대·영남대(8명, 2.3%)는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전공별로는 경영·경제·무역등 상경계가 132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가 130명(37.0%)으로 거의 비슷했고 사회과학 27명(7.7%), 인문학 26명(7.4%), 법학 19명(5.4%) 순이었다.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최대 학맥’은 고려대 경영학과로 총 22명(6.3%)이었으며 허창수(67) GS 회장, 허진수(62) GS칼텍스 부회장, 구자열(62) LS 회장, 허경수(58) 코스모화학 회장, 박현주(57) 미레에셋자산운용 회장, 정몽진(55) KCC 회장, 박정원(53) 두산 회장, 정의선(45) 현대차 부회장 등 9명의 대주주일가가 모두 동문이다.